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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신라의 명장, <김유신>

by 호기심많은 부가옹 2023. 12. 9.

김유신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통일신라로 나아가는 데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장군이다. 김부식도 <삼국사기>에서 김유신을 가장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한반도에 한민족이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전에는 한반도 땅 위에 세 개의 국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영토 확장을 위해 싸우고 있었다. 그 세 나라의 세력 다툼을 끝낸 것은 예상과 다르게 신라였다. 그러니 신라의 장군이었던 김유신이 역사적으로 집중 조명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유신의 조상은 법흥왕에 의해 멸망한 금관가야의 왕족으로 신라에 넘어와 귀족으로 귀속되었다. 그때가 532년이었다. 김유신의 아버지는 신라의 최고위급 관직인 각간 김서현이었다. 그런데 김유시느이 가계를 올라가면 고조부인 겸지대왕 때 이미 신라 귀족과 혼인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김유신의 핏줄에 신라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김유신의 어머니도 신라 왕족인 만명부인이다. 김서현과 만 명은 사랑에 빠져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망가서 살다가 김유신을 낳았다고 한다. 김유신의 탄생과정은 삼국사기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임신 20개월 만에 태어났다고 하는 등 전설과 같은 이미지로 그려져 있다.

유신이 태어나자 결혼을 반대했던 만호태위는 김서현을 사위로 인정하였고 김서현은 중앙 정계에 진출하였으나 가야 출신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김유신은 가야계라는 열등감을 이겨내고 권력을 중앙으로 다가갔다.

 

김유신은 15세에 화랑이 되어 용화향도를 이끌었고 그 이후에도 무인으로 여러 전투에 참여해 전공을 세웠고 34세가 되던 해에 고구려와 낭비성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그의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후에 태종무열왕이 되는 김춘추와 친목을 다진다. 김춘추는 진골 출신으로 원래는 왕위 계승권이 없었다. 그런 그가 훗날 김유신 등의 배경을 힘입어 성골이 아닌 최초의 왕이 되게 된다.

 

김유신은 김춘추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여동생을 김춘추와 정을 통하게 한 후 김춘추의 둘째 부인으로 시집보낸다. 이렇게 혼맥으로 이어진 두 집안은 더욱 돈독해지고 삼국통일이라는 위업을 함께 달성한다.

 

648년 김유신은 백제에게 빼앗겼던 대야성을 다시 찾아온다. 그리고 신라의 석토성 등 7성을 침략한 백제군을 물리쳤다.

그러나 654녀 진덕여왕이 후사없이 사망하자 김춘추가 왕위에 올랐다.

대종무열왕인 7660년 상대등의 자리에 오른 김유신은 백제정벌에 나섰다. 태종무열왕이 이미 당나라의 원군을 요청한 상황이고 백제 내부 상황이 어려웠기 때문에 백제와의 전쟁에 자신감이 있었다.

다당 연합군은 당시 백제의 도성인 사비성을 향해 진군했고 마지막 관문인 황산벌에서 계백장군의 결사대를 만나 고전하였으나 결국에는 승리하고 사비성을 공격하였고 웅진성으로 도망갔던 의자왕은 얼마 후 항복하였다. 김유신은 그 공으로 대각간의 지위에 올랐다.

다음해 태종무열왕dl 사망했다. 그리고 그 아들인 김법민이 왕위에 올라 문무왕이 되었다. 이때 김유신의 나이는 68세로 고령이었다.

고구려가 멸망한 것은 문무왕 8668년이었다. 평양성 함락 당시 김유신은 서라벌에 있었으나 삼국통일이 되자 그 기반을 닦은 공을 인정받아 대각각보다 더 높은 태대각간의 자리에 올랐다.

김유신은 천수를 누리고 사망후에도 흥무대왕으로 추봉되는 영광을 누렸다.  

 

김유신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두 가지 평가가 대립한다.

삼국을 통일한 영웅이라는 평가와 당 세력을 끌어들여 그 이후로 만주의 넓은 땅이 우리 역사에서 사라지게 만든 장본인인 사대주의자라는 평가이다.

당시에 고구려, 백제, 신라는 한민족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차지해야 할 적이었을 뿐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나라인 신라의 이득을 위해 강한 나라인 당나라와 연합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신라의 입장에서 보자면 외교적으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당나라는 삼국 통일 후 신라까지 차지하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신라는 이에는 단호하게 대처했고 당나라 세력을 신라 땅에서 몰아내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백제와 고구려의 부흥군을 오히려 지원하여 당나라와의 전투에 활용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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